미국 경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망상에 휩싸여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17세 소년을 검거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4일 미국 뉴욕시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브라이언 톰슨이 총에 맞아 사망한 현장에서 미국 경찰관이 경계 서는 모습. 해당 기사와 상관없음. /사진=로이터
미국 경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망상에 휩싸여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17세 소년을 검거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4일 미국 뉴욕시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유나이티드헬스케어 CEO 브라이언 톰슨이 총에 맞아 사망한 현장에서 미국 경찰관이 경계 서는 모습. 해당 기사와 상관없음.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망상에 휩싸인 17세 소년이 부모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인 17세 소년 니키타 카사프가 트럼프 암살과 정부 전복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재정적 수단과 자유를 얻으려 부모를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카사프는 1급 살인 2건과 시신 은닉 2건을 포함한 9개 중범죄 혐의를 받는다.


미 경찰은 카사프가 어머니인 타티아나 카사프와 의붓아버지 도널드 메이어를 지난 2월11일 살해했다고 보고 있다. 부부의 시신은 2주 이상 방치됐으며 지난 2월28일 복지 점검을 위해 방문한 위스콘신주 워케샤 카운티 보안관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두 시신에는 모두 총상이 있었다.

수사당국은 의붓아버지 메이어의 SUV를 도난 차량으로 분류했다. 용의자가 운전하던 차량은 캔자스주에서 교통 단속이 실시되던 도중 발견됐다. 차 안에서는 1만4000달러와 귀금속, 메이어가 구입한 357 매그넘 리볼버가 발견됐다.


워케샤 카운티 보안관실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카사프의 휴대전화에서 '신나치 인종 극단주의 견해를 가진 개인 네트워크'를 발견했다. 또 대통령의 암살과 폭탄 제조, 테러 공격에 관한 선언문을 언급하는 사진과 통신 내용이 확인됐다.

FBI가 발견한 3쪽짜리 문서에는 트럼프의 암살을 요구하며 미국에서 정치 혁명을 일으키고 "백인종을 구하라"는 내용과 아돌프 히틀러 이미지와 함께 "히틀러 만세, 백인종 만세, 승리 만세"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아울러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공격용 드론으로 사용할 수 있는 드론에 대한 정보와 메시지도 나왔다.


카사프는 다음달 7일 기소 절차에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