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전자제품 상호관세 면제에 일제히 상승… 애플 2.2% ↑
이지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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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5 | 06: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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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등 주요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고 밝히면서 관련 업종이 급반등했다.
15일(현지시각)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2.08포인트(0.78%) 오른 4만524.7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79% 상승한 5405.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64% 오른 1만6831.48에 마감했다.
이날 장 초반까지만 해도 3대 지수 모두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장중 발표된 관세 면제 소식에 급반등했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지난 12일 발표한 가이던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컴퓨터, 반도체 등 주요 전자기기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를 트럼프 행정부가 과도한 관세 압박에서 일부 후퇴한 신호로 해석했다. 제드 엘러브룩 아르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정부가 가장 극단적인 관세 제안에서 물러서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관세 면제가 '일시적'이라는 점은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제품들은 여전히 기존 20% 펜타닐 관세 대상이며 단지 다른 관세 그룹으로 이동했을 뿐"이라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관세 유예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입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애플은 2.21% 상승하며 장중 큰 폭의 반등을 기록했다. 베스트바이는 전자제품 관세 면제 기대감으로 개장 전부터 급등해 12% 뛰었다. 인텔,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반도체주도 4~6%대 상승률을 보이며 동반 랠리를 펼쳤다.
최근 '매그니피센트7(M7)' 등 주요 기술주는 관세 여파로 큰 폭의 하락을 겪었지만 이날 반도체 및 중국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시장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공포지수인 VIX는 이날 6포인트 넘게 급락했고 미 국채 금리도 하락하며 주식시장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한편 이번 주에는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유나이티드항공, 존슨앤드존슨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미국의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경제지표도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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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