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장론을 주장하는 국내 학자가 핵실험을 하더라도 사고로 은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은 북한이 2018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는 모습. /사진=뉴스1
핵무장론을 주장하는 국내 학자가 핵실험을 하더라도 사고로 은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은 북한이 2018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는 모습. /사진=뉴스1


핵무장론을 주장하는 국내 학자가 자체 핵무장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핵실험을 하더라도 폭발 사고로 은폐할 수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2025년 제1차 세종특별정책 포럼' 발표 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 센터장은 "현재 북한의 노골적인 핵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확장억제에만 전적으로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한국의 외교 ·안보적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자체 핵무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핵실험을 진행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일각에 주장에 대해서는 "수도권 외 지역은 지방소멸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어 핵실험 장소를 구하기가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거짓말을 활용해 핵무장을 추진한다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미국과 일본의 정보자산을 통해 금방 드러날 뿐 아니라 거짓말이 드러날 경우 제기될 제재와 압박으로 한국이 고립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논란이 일자 정 센터장은 "과거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폭발성 화학물질인 TNT로 폭파해 놓고 핵실험으로 위장했다는 분석이 나올 만큼 둘은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을 설명하던 중 나온 얘기"라며 "핵실험을 할 경우에 논의될 여러 가능성을 고안해 보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