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때 출산, 전남편이 몰래 해외입양"… 불륜 남편과 사는 이유
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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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 부부 아내가 남편과 쉽게 이별하지 못한 이유가 공개됐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7살 연상인 아내 박경애씨와 연하 남편 장강재씨의 머슴 부부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평일부터 주말까지 물류센터에서 강도 높은 업무를 하는 것은 물론, 투잡으로 배달 아르바이트까지 하는 부지런한 태도를 보였다.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면서도 퇴근 후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는 남편이었지만 아내는 계속해서 남편에게 잔소리를 끊임없이 퍼부었다.
서장훈은"하루 종일 집에 계셨는데 본인이 하셔도 될 것 같은데. 아무리 죽을죄를 지었어도. 그거랑 관계없이. 본인이 하루 종일 집에 있잖아요. 설거지는 충분히 본인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라며 아내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내 측 가사조사 영상이 공개되자 남편의 일상 영상에서는 알 수 없었던 또 다른 반전이 펼쳐졌다.
남편은 동거 당시부터 여러 번 바람을 피웠고, 아내는 "지난해에 제가 6개월 동안 집을 비웠는데 집에 와서 남편 자고 있을 때 핸드폰을 봤는데 음성 녹음이 있더라. 여자 목소리가 나더라. 여자랑 처음 만났을 때랑 잠자리한 거까지 녹음한 거다. 그 여자와 채팅으로 만났는데 성폭행으로 신고할까 봐 녹음을 해놨다고 하더라. 그날 엄청 울었다"고 말했다.
남편은 "저는 인정한다. 거기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 숨긴다고 숨겨지는 것도 아니니까 인정하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아내는 "그럼 자기도 다른 남자랑 자고 와. 이렇게 얘기를 했다. 그래야 자기도 나한테 당당해지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서장훈은 "보니까 철이 덜 들었어요. 당당하게 얘기하는 것도. 나이에 비해서 더 철이 없는 거 같아"라고 말했고, 남편이 "맞아요. 철이 없는 거 맞아요"라고 인정해 모두가 충격받았다.
그러면서 아내는 자기를 무시하는 행동과 폭력적인 성향, 폭언에 서러움을 표현하며 "때로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든다. 안 싸우고 싶어서 참는 것뿐이다. 주변 사람들은 다 헤어지라고 한다"고 했지만, 남편은 "솔직히 왜 우는지 모르겠다"고 공감을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이혼을 고민하는 이유에 대해 "나 아니면 남편 옆에 아무도 없을 것 같다"면서 "제가 아이를 잃은 적이 있다. 아빠의 폭력이 심해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독립해서 밖에서 살았다. 17세에 임신했다가 아이를 낳았는데 출산 후 창원에 갔다. 그때 산후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남자친구가) '한 달만 친구들하고 놀고 와'라고 하더니 아이를 해외 입양 보냈더라. 그런 상처들이 있다 보니까 누군가를 잃거나 버리는 게 잘 안된다. 나중에 그 아이를 찾았는데 10년 걸렸다. 실제로 만난 적은 없는데 언제 아이가 찾아올지 모르니까 빨리 자리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강제 이별에 대한 트라우마로 "누구를 잃고 버리는 것이 힘들다"라며 남편을 놓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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