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가 많은 봄은 안전한 주행을 위해 자동차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나들이가 많은 봄은 안전한 주행을 위해 자동차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건강관리에 소홀하면 몸이 아프듯이 자동차 역시 마찬가지다. 필요한 부분을 제 때 살피지 않고 넘기면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미끄럽고 추운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봄이 왔지만 나들이가 많은 계절인 만큼 더 꼼꼼하게 자동차를 관리해야 자동차도 건강하다.

예민한 '엔진룸', 주행성능과 직결

자동차의 심장이라 불리는 엔진룸 관리는 주행 성능과 직결돼 평소에도 꼼꼼하게 청소해야 한다.


민감한 전자장비가 많아 예민한 데다 미세먼지·낙엽 등 이물질이 쌓이면 열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엔진 온도가 올라가서다. 엔진 온도가 올라 과열되면 차의 주행 성능이 떨어지고 화재 위험성까지 높아진다.

단순 미세먼지 제거 등은 전용 클리너와 마른 천 등으로 직접 닦아내도 무방하지만 전자장비가 많은 만큼 세세한 점검은 전문 정비소에 맡겨 살피는 것이 좋다.


각종 오일류 점검 역시 봄철 안전주행을 위한 필수 요소다. 엔진오일은 추운 겨울 동안 수명이 짧아진다. 봄이 돼 기온이 오르면 점도가 떨어져 베어링 등 부품의 마모를 유발할 수 있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미끄러운 길을 달리며 제동장치 사용이 잦은 겨울을 보낸 만큼 브레이크오일 소모량도 많다. 브레이크오일 탱크에 표시된 최소선보다 양이 적으면 반드시 보충해야 한다.

실내공기 질을 좌우하는 '필터'

미세먼지 등이 많은 봄은 차 내부의 쾌적한 공기 질 유지를 위해 에어컨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미세먼지 등이 많은 봄은 차 내부의 쾌적한 공기 질 유지를 위해 에어컨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봄나들이 주행 때 쾌적한 환경을 위해서는 겨울철 쌓인 내부 먼지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동차용 청소기로 시트와 바닥 매트를 포함해 구석구석 꼼꼼하게 청소해야 한다.


겨울 동안 염화칼슘에 자주 노출된 차 하부는 부식이 우려되는 만큼 전문가를 통한 꼼꼼한 세척도 필요하다. 차 외부에 붙은 각종 이물질은 도장면을 손상시키고 변색시킬 수 있어 정기적인 세차도 해야 한다.

올해는 이른 무더위가 예고돼 에어컨 필터도 미리 교체해야 한다. 필터가 오염되면 에어컨 가동 시 차 내부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나 배기가스, 각종 세균 등을 막지 못해 호흡기 건강을 해칠 수 있어서다.


차에서 평소에 나지 않던 냄새가 난다면 필터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봄은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는 것도 쉽지 않은 만큼 차의 실내 냄새를 더욱 신경 쓰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을 켰을 때 퀴퀴한 냄새가 난다면 필터의 여과 기능이 떨어졌을 때다. 이 경우 공기 순환이 되지 않아 곰팡이나 세균 증식 우려도 높다. 자동차 에어컨 내부 습기나 오염물은 곰팡이나 세균의 번식을 유발한다.

필터 권장 교체 주기는 주행거리 1만㎞나 6개월에 한 번이다. 곰팡이와 세균 번식을 방지할 수 있는 항균 필터 제품 선택을 고려하는 것도 좋다.

에어컨 필터를 교체해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송풍 팬을 분리해 내부까지 청소하는 것도 적절한 점검 방법이다.

황규석 케이카 진단실장은 "봄철 날씨가 풀리면서 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안전운전을 위해 각종 부품과 소모품을 점검하고 차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주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