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차별 끝장낼 것"… 학교비정규직연대, 단식농성 돌입
최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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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학비연대) 대표단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학비연대는 2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정인용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 민태호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 최순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 등 3명은 무기한 단식 투쟁에 나선다. 각 지역에서도 릴레이 동조 단식을 진행한다. 학배연대에 따르면 하루에 25명에서 많게는 100명이 단식에 동참한다.
이들은 ▲학교급식 결원사태 해결 ▲비정규직 문제 및 저임금 구조 해결 ▲여성 노동자 저임금 구조와 성별 임금 격차 해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인용 전국교육공무직본부장은 "우리는 정책 도구이자 값싼 인력 취급을 당해온 존재"라며 "방학이 기쁘지 않은 사람은 학교에서 교육공무직뿐이다. 급여는 끊기고 생계는 흔들린다. 방학 중 비근무와 무임금은 세상 어디에도 없으며 오직 학교에서만 존재하는 기이한 임금체계"라고 주장했다.
민태호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위원장은 "45㎏ 급식노동자가 온 몸을 던져 200㎏ 제육볶음을 볶는다. 70년대 여공처럼 일한다"며 "결국 일자리 경쟁력을 잃어버리고 결원 문제, 중도 퇴사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강조했다.
최순임 전국여성노동조합 위원장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대다수가 여성이다. 급식, 돌봄, 방과후, 특수 등 여성 노동이 집중된 교육 영역은 저평가돼 대표적인 저임금 직종"이라며 "우리는 농성을 통해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불평등과 비정규직 차별을 끝장내고, 지속 가능한 무상급식을 위해 우리 요구를 대선 과정에서 끊임없이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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