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에서 물건을 상습적으로 훔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점포 내 물건을 훔쳐 가는 남성의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무인점포에서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치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자 "물건값을 내면 되지 않냐"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무인점포를 운영 중인 A씨는 한 남성이 상습적으로 점포 내 물건을 훔쳐 가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지난 4일 40대로 보이는 남성은 A씨는 가게에 들어와 과자와 음료 등을 고른 후 계산할 것처럼 키오스크 앞에서 제품 바코드를 찍고 카드를 넣었다가 결제하지 않고 그대로 나갔다. 키오스크 화면에 '승인이 취소됐습니다'라는 안내가 나왔음에도 남성은 무시했다.

CCTV 확인 결과 A씨는 뒤늦게 이 남성이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남성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4일까지 무려 11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물건을 가져갔다. A씨는 가게에 남성 얼굴 사진과 함께 '경찰에 신고 접수됨' '자진 연락 바랍니다'라는 경고문을 부착했다. 그러나 남성은 이를 보고도 또 냉동식품과 음료를 훔쳤다.


이에 A씨는 남성이 자주 훔쳐 가는 매장 내 냉동고에 '그만 좀 가져가시죠'라는 문구까지 써 붙였지만 남성의 범행은 계속됐다. 결국 경찰에 신고한 끝에 남성은 붙잡혔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후에는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피해 금액만 변제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A씨는 "남성의 이런 태도가 너무 괘씸하다"며 "이대로 용서해 주면 또다시 범행을 저지를 것 같아 꼭 처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