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향년 88세 나이로 선종했다. 사진은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에서 열린 강론에서 신자들에게 축복을 내리는 모습. /사진=로이터
프란치스코 교황이 향년 88세 나이로 선종했다. 사진은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에서 열린 강론에서 신자들에게 축복을 내리는 모습. /사진=로이터


프란치스코 교황이 향년 88세로 선종했다.

2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케빈 패럴 추기경은 바티칸TV를 통해 성명을 내고 교황이 이날 오전 7시35분 88세를 일기로 자택에 선종했다고 밝혔다.


패럴 추기경은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의 성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을 깊은 슬픔 속에 전한다"며 "교황께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애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심각한 폐렴으로 입원했다. 두 번의 급성호흡부전을 겪는 등 고비도 있었지만 상태가 호전돼 교황청으로 복귀했다. 그는 부활절을 하루 앞둔 전날에는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2층 발코니에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신도들에게 "부활절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12년 동안 교황직을 수행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교회 최초 라틴 아메리카 출신 교황이었으며 보수적이고 고지식한 교회를 개혁하는 데 힘썼다. 교황은 검소하고 개혁적인 성향으로 교황청 변화와 쇄신을 이끌었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 보호와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참사 4개월 후인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했다. 교황이 방한한 것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