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3년 유지 힘드네"… 가입자 절반, 보험료 37번 내기전 깼다
금융당국 "설계사 수수료 개편 등 통해 장기 유지율 제고 유도할 것"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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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가입자 10명 중 약 5명이 보험계약을 3년 이상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4년 보험회사 판매 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 방향'에 따르면 보험설계사들이 받는 수수료 지급 기간이 종료되는 3년 차(37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54.2%로 나타났다.
연차별 유지율은 1년(13회차) 87.5%, 2년(25회차) 69.2%, 3년(37회차) 54.2%, 4년 50.0%, 5년 46.3%를 기록했다.
채널별로는 특히 은행이 대리하는 방카슈랑스 채널 유지율이 2년차 67.7%에서 3년차 37.3%로 급락했다. 생명보험의 경우에서 2021년 저금리 시점에 가입한 저축성보험의 해지 등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는 전년인 2023년의 3년 차 유지율(45.0%)보다도 7.7%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는 CM(Cyber Marketing)채널의 경우에는 3년 차에도 유지율이 66.1%를 기록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수수료 선지급 위주의 영업관행을 개선해 보험계약의 유지율을 개선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상반기 내 판매수수료 최종 개편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보험설계사들이 1~2년 내 선지급으로 받아왔던 보험 판매 수수료를 3~7년으로 분할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또 유지율이 낮은 방카채널의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IFRS(국제회계기준)17 도입 이후 방카채널의 보장성보험 판매가 증가하고 있고 지난 4월부터 특정 보험사 판매비중이 완화(25%→33%이상)돼 방카채널의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025%로 최근 5년간 지속해 개선됐다. 생보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0.05%로 손보사 0.014%보다 높았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설계사는 65만1256명으로 전년보다 4만7282명(7.8%) 증가했다. 채널별 보험 판매 비중은 생명보험사의 경우 방카슈랑스 69.8%, 보험사 임직원 직판채널(직급)이 16.1%, 전속 설계사가 6.9%, GA가 6.7% 순이었다.
손해보험사는 GA(31.1%), 직급(25.1%), 온라인(CM·사이버마케팅)(19.2%), 전속 설계사(7.2%) 순이었다.
전속설계사 정착률(1년 후에도 정상적으로 모집활동에 종사하는 비율)은 52.4%로 1년 전의 47.3%보다 5.1%P 올랐다.
전속설계사 1인당 월평균 수입보험료는 2140만원으로 전년보다 6.6%(152만원) 감소했고, 1인당 월평균 소득은 338만원으로 전년보다 11.2%(34만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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