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에서 무장 괴한들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총격을 가해 최소 26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인도 경찰이 지난 22일(현지시각) 카슈미르 파할감에서 총격 사건 발생 후 검문소 경비를 강화한 모습. /사진=로이터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에서 무장 괴한들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총격을 가했다. 이 사건으로 최소 26명이 사망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인도령 카슈미르 파할감에서 무장 괴한들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총격을 가해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 총격은 파할감에서 5㎞ 떨어진 히말라야 관광지인 바이사란 계곡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괴한 4명이 도보로만 접근할 수 있는 계곡에서 관광객 수십명에게 근거리에서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사망자 26명 중 24명은 현장에서 숨졌고 2명은 병원 이송 중 사망했다. 부상자 30여명 중 상당수는 중태다.

희생자 대부분은 인도 국내 관광객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으로 규정하고 인도 통치에 반대하는 무장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오마르 압둘라 카슈미르 자치정부 수반은 "최근 수년 동안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 중 가장 대규모"라며 "명백한 민간인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인도 정부는 군과 경찰을 투입해 범인 수색에 나섰고 아미트 샤 내무장관은 즉각 스리나가르로 향해 고위급 치안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인도 정부는 이슬람 무장세력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했다. 이에 파키스탄 측은 "어떠한 연관도 없다"고 반박했다. 카슈미르에서는 1989년 이후 무슬림 분리주의 운동과 반인도 무장 테러 단체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도 일제히 이번 공격을 규탄하며 인도에 연대의 뜻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은 테러리즘에 맞서 인도와 굳건히 함께한다"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인도 국민 여러분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