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아침밥을 차려달라고 조르는 남편이 질타를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 /삽화=이미지투데이


재택근무하는 아내에게 아침밥을 차려달라고 요구한 남편이 비난받고 있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아침밥 문제로 요즘 남편과 다툰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남편은 "밥도 안 차려주는 아내가 어디 있냐. 난 매일 아침 일어나서 출근하는데, 집에서 노는 네가 밥 정도는 차릴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화를 냈다.


하지만 A씨도 재택근무 중이라며 "전혀 놀지 않고 매일 작업하느라 바쁘다. 밤낮 바뀔 때도 많고 수입은 남편과 거의 비슷하다. 재택근무도 맞벌이 아니냐"고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아침 정도는 회사 가는 길에 주변 가게에서 빵이랑 커피 사 마시면 되는 거 아니냐. 본인도 이걸 모르진 않을 텐데 '난 아내가 정성스럽게 아침밥 차려주는 게 결혼생활의 로망'이라면서 자꾸 조른다"고 토로했다.

A씨는 "겨우 아침밥 가지고 싸우는 게 지쳐서 유튜브로 아침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메뉴 찾아보고 있다. 샌드위치나 베이컨, 계란 브런치 정도는 해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왠지 지는 기분이 들어서 불편하다. 기 싸움하려는 내가 한심하기도 하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할 것 같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대 상황이면 출근하는 아내 아침 차려줬을까. 아침 못 먹어서 죽은 귀신이 붙었나" "아내 수입은 가계에 적용하지 않겠다고 해라" "로망은 스스로 실현할 능력이 없으면 갑질" "새벽 배송으로 샌드위치나 샐러드 시켜줘라" "아침 챙겨줄 수 있는데 남편 심보가 너무 못됐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