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을 거뒀다. /사진=뉴스1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매출액 17조6391억원, 영업이익 7조440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9%, 157.8% 각각 증가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 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영업이익률도 전 분기 대비 1%p 개선된 42%를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 등이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HBM3E 12단,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


이 같은 실적 달성에 힘입어 1분기 말 기준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14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00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29%와 11%로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 전망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고객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공급망 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회사는 HBM 수요에 대해 고객과 1년 전 공급 물량을 합의하는 제품 특성상 올해는 변함없이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HBM3E 12단 판매를 순조롭게 확대해 2분기에는 이 제품의 매출 비중이 HBM3E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AI PC용 고성능 메모리 모듈인 LPCAMM2를 올해 1분기부터 일부 PC 고객에게 공급했고, AI 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인 SOCAMM은 고객과 긴밀히 협업해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낸드에서도 회사는 고용량 eSSD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신중한 투자 기조를 유지하며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설비투자 원칙(Capex Discipline)'을 준수하며 수요 가시성이 높고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효율성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AI 메모리 리더로서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한계를 돌파해, 업계 1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