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마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모습. /사진=뉴스1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 마트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시민 1명을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0단독 최기원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52분쯤 검은색 패딩 점퍼에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원에 출석한했다. 고개를 숙인 채 청사 안으로 향하던 A씨는 '사과할 생각이 없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눈을 감고 "피해자에게 죄송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흉기를 왜 휘둘렀나' '자진신고를 왜 했나' '경찰에게 무슨 말을 했나' '범행동기가 무엇인가' 등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6시20분쯤 미아역 인근 마트 내부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여성을 살해하고 40대 여성을 다치게 했다. 범행 당시 인근 병원 환자복 차림이었던 A씨는 마트 내부에 있던 주류를 음용하고 진열된 흉기 포장지를 뜯어 범행에 사용했다.


범행 직후에는 마트 매대에 진열된 과자 더미 사이로 흉기를 은닉하고 인근 골목으로 이동해 태연하게 담배를 피웠다. A씨는 경찰에 자진 신고했고 인근에 있던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전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쯤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