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출장 다녀온 예비 신랑 입술, 사타구니에 뾰루지가 나 성병이 의심된다는 사연이 화제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삽화. /삽화=이미지투데이


필리핀으로 출장 다녀온 예비 신랑 입술과 사타구니에 뾰루지가 나 성병이 의심된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해외 출장 갔다 온 예비 남편이 수상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예비 남편의 직종은 밝히지 않겠다. 출장이 잦은 직종은 아닌데 특수 케이스로 필리핀으로 약 2주 동안 파견가게 됐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이번 출장은 남자 세 명, 여자 두 명이 가는 거라 안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예비 남편이 수상하게 느껴지는 정황이 있다"면서 "제가 모르던 피부 트러블이 올라오더라. 입술 주위로 빨간 트러블이 올라오고 사타구니 근처에도 원래 없던 빨간 뾰루지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예비 남편은 "원래 피곤할 때 이런 게 올라온다"고 주장했다.

A씨는 "예비 남편을 만나는 4년 동안 이런 걸 발견한 기억이 없다. 그리고 '출장 가서 뭐 했냐'고 물어봐도 제대로 대답을 안 해준다"면서 "일하러 가서 특별히 한 것도 없다는 식인데, 물론 맞는 말이긴 하지만 한 번 의심 되니까 다 의심된다"고 토로했다. 결혼식까지 두 달 남았다는 A씨는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 없냐"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 누리꾼은 A씨 예비 남편이 성관계로 전염되는 생식기 헤르페스 2형(HSV-2)에 감염됐다고 입을 모았다. 2형은 주로 성기 주위에 물집이 생긴다. 생식기 접촉이나 구강·항문 성교 등을 통해 전염된다. 감염되면 보통 노출 후 2~20일 사이 성기 부위에 가려움이나 통증이 나타나고 작은 물집이 생긴다. 2형은 발견 즉시 치료해야 하며 감염력이 매우 높다.

누리꾼들은 "두 달 남기고 조상님 헐레벌떡 오신 듯" "수상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A씨가 옮았는지 검사부터 해야 한다" "피곤할 때 사타구니에 뾰루지 올라온다는 변명도 이미 헤르페스 증상"이라고 조언했다. 간호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입술과 사타구니 근처에 동시에 수포 형식의 트러블이 났으면 헤르페스일 가능성이 높다. 비뇨기과 가서 기본 성병 검사받고 사타구니 수포는 PCR 검사, 혈액검사로 헤르페스 항체 검사 IgG, IgM 둘 다 해달라고 해라. IgG가 양성이면 과거 감염이고, IgM이 양성이면 최근 감염"이라면서 "증상과 수포 양상에 따라 음성이 나올 경우도 있다. 두 가지 모두 음성 나오면 남자분 믿으셔도 되고 하나라도 양성 나오면 (성병) 100%"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