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득녀 후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사진=로이터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득녀 후 처음으로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치며 LA 다저스의 4연패를 막았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8-4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은 다저스는 17승 10패를 기록, 3연패를 당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내셔널리스 서부지구 공동 2위에 올랐다. 같은 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8승 10패)와 승차는 0.5경기다.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해 팀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20일 딸을 얻으며 아빠가 된 오타니는 복귀 후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도 0.260에서 0.277로 상승했다. 장타 3개를 몰아쳐 OPS(출루율+장타율)는 0.834에서 0.890으로 올랐다.

다저스는 1회 초 오닐 크루스에게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했고 1회 말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오타니는 피츠버그 선발 투수 미치 켈러의 2구 스위퍼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다.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2루타를 때려 오타니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토미 현수 에드먼의 내야 땅볼에 피츠버그 2루수 애덤 프레이저의 송구 실책이 나와 다저스가 2-1로 역전했다.

다저스는 5회 초 2점을 허용했지만 5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오타니가 켈러와 풀카운트 끝에 외야 우측 라인 안쪽으로 타구를 날린 뒤 3루까지 질주했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3-3 균형을 맞췄다.

7회 초 한 점을 내주며 끌려가던 다저스의 해결사도 오타니였다. 7회 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선 오타니는 케일럽 퍼거슨을 상대로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곧바로 3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후속 타자의 침묵으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오타니의 맹타에 다저스 타선도 깨어났다. 8회 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1점 홈런,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3점 홈런이 터져 대거 4점을 뽑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