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한남2구역 시공권 지켰다
37표 차 재신임 통과… 조합원 표심 '속도' 선택
이화랑 기자
공유하기
![]() |
대우건설이 불과 37표 차이의 접전 끝에 서울 용산구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권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조합은 전날 임시총회에서 대우건설의 시공사 재재신임안을 가결했다. 서면결의서, 전자투표, 현장투표를 합산해 총 852표 중 찬성 439표(51.5%) 반대 402표(47.2%) 기권 11표(1.3%)로 집계됐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2022년 수주 이후 두 차례의 재신임 투표를 모두 통과하며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조합은 이번 결정에 따라 오는 6월 중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는 등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여㎡에 지하 6층~지상 14층, 1537가구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은 시공사 선정을 위해 제시했던 '118 프로젝트' 중 고도 제한 완화 공약이 무산된 점에 책임론이 제기됐지만 ▲블록 통합 ▲용적률(대지 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 상향 ▲용적률 추가 ▲스카이브리지 조성 등 다른 공약의 성과를 강조하며 신뢰 회복에 힘썼다.
반대한 402명의 조합원은 공약 파기로 신뢰가 무너진 점과 차기 시공사 선정 시 더 나은 건설업체 유치 가능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공사 교체 시 예상되는 2698억원의 손실과 1년6개월 이상의 사업 지연 가능성이 조합원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진심을 믿고 재신임에 동의해 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하반기 이주 개시 등 신속한 사업 추진을 통해 조합원들의 신뢰에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이화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