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압도하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앞두고 실시된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압도하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적합하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42%의 지지를 얻었다.

뒤를 이어 ▲한덕수 권한대행(11%)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9%)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8%)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7%)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3%)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2%) 순이었다.


▲김동연 경기지사(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1%) ▲김경수 전 경남지사(1%) 등 기타 후보도 있었으며 '없다'는 10%, '모름'은 3%로 집계됐다.

범보수 후보들의 지지율을 합산할 경우 41%로 나타나 이 후보와 큰 격차를 보이진 않았다. 범보수, 반명(反明) 빅텐트 시나리오 가능성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16%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홍준표 후보(15%) ▲김문수 후보(12%) ▲안철수 후보(8%) 순이었다.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42%에 달했다.

대선 후보의 3자 가상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국민의힘 후보로 홍준표가 나설 경우 ▲이재명(46%) ▲홍준표(27%) ▲이준석(7%)로 집계됐다. 김문수 후보가 출마할 경우 ▲이재명(47%) ▲김문수(24%) ▲이준석(9%)으로 조사됐다.


한동훈 후보가 나올 경우 ▲이재명(46%) ▲한동훈(21%) ▲이준석(8%)이었고 안철수 후보가 출마할 경우 ▲이재명(46%) ▲안철수(17%) ▲이준석(8%)로 나타났다.

또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나오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에 충실하고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70%였으며, '대선에 출마하는 것이 좋다'는 23%로 나타나 47%포인트(p) 차이를 보였다.

차기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47%가 '이전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답했다. '세종시 이전'은 23%, '현 용산 대통령실 유지'는 21%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 응답률은 20.5%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