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고등학생이 이날 평소보다 일찍 등교해 특수교사와 상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8일 학생 흉기 난동이 발생한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경찰 등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충북 청주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고교생이 평소보다 일찍 등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청주시 흥덕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2학년 A군이 흉기를 휘둘러 교직원 4명 등 7명이 다쳤다. 지적장애 등으로 특수교육 대상인 A군은 이날 평소보다 일찍 등교해 1학년 때 담임이었던 특수교사와 상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특수학급에는 A군과 특수교사인 B교사 단둘이 있었다. 상담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명이 들리며 A군의 난동이 시작됐다. 이를 들은 학교 보건교사가 B교사를 보건실로 피신시켰다. 이후 복도로 나온 A군은 자신을 말리는 교장, 주무관, 환경실무사와 대치하다가 흉기를 휘둘러 이들을 다치게 했다.

충북교육청은 "학생의 심리 불안을 사건 발생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전의 상담 기록이나 어떤 내용의 상담인지는 개인정보라 확인할 수 없다"면서 "평소 등교하던 것보다 일찍 학교에 왔고, 1학년 때부터 관계가 좋았던 담임교사(특수교사)를 찾아 상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앞서 A군은 이날 오전 8시36분쯤 고등학교 복도에서 다수의 교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또 범행 직후 달아나는 과정에서 행인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교직원 3명은 중상이다. 학교 근처 호수공원으로 달아났던 A군은 저수지에 뛰어들었다가 구조된 후 병원 치료를 받고 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