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연락해 청첩장 준 후배, 지방까지 갔더니… "축의 얼마했어"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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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이 끊긴 지 2년 만에 나타나 청첩장을 준 후배가 결혼식 당일 축의금 액수까지 노골적으로 확인해 손절을 고민 중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회사원인 사연자 A씨는 아내와 함께 알고 지내던 여자 후배가 있었다. 이전 회사에서 친밀한 관계였으나 이직 후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어졌다.
최근 2년 만에 후배로부터 '밥 한 끼 하자'는 연락이 왔고 A씨는 반가운 마음에 저녁 식사 자리에 나갔다. 그런데 식사 중 후배가 갑자기 청첩장을 건넸다. 그제야 A씨는 이번 만남의 목적이 청첩장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식사를 마치자 후배는 "각자 계산하자"고 말했고 결국 A씨가 후배 몫까지 계산했다.
문제는 결혼식 당일 발생했다. A씨 부부는 후배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왕복 4시간 거리의 지방까지 운전해 갔다. 그러나 식이 끝난 후 후배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참석해줘서 고맙다는 말 대신 "축의금 얼마 했냐"고 노골적으로 질문했다. 아내가 "왜 그런 걸 묻냐"고 하자 후배는 "이름이 없는 봉투가 있어서 주인을 찾으려 한다"고 답했다. 이에 A씨 부부가 불쾌함을 드러내자 후배는 "그러냐"는 짧은 대답만 남긴 채 전화를 뚝 끊었다.
A씨는 "아무리 확인이 필요했더라도 직접적으로 금액을 묻는 건 무례했다"며 "정작 제 결혼식 때는 '바쁘다'며 참석도 안한 후배가 이렇게 행동하는 걸 보니 괘씸하기까지 하다. 이런 후배와 관계를 유지해야 할지 연을 끊는 게 맞는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왕복 4시간 거리면 와준 것만으로 고마워해야지" "2년 만에 연락해 온 사람 결혼식을 왜 가냐" "청첩장 주면서 밥도 안 사는 순간 손절이다" "당연히 끊어야지 고민거리가 되냐" "봉투에 이름 안 적었냐고 물었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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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