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산업은행 블록딜로 한화오션 주가가 급락세다. 사진은 한화오션이 정비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호./사진=한화오션


한국산업은행이 한화오션 지분을 대량 매각할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한화오션 주가가 장 초반 급락세다.

29일 오전 9시15분 한화오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37% 내린 7만9150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을 3만7800원에 마쳤지만 최근에는 한미 조선 협력 기대감 등으로 9만원에 달했다. 전날 종가는 8만9300원이다.


이날 하락에는 산은 지분 매각이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오션 지분 19.5%(5973만8211주)를 보유하는 산은은 전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통해 한화오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정확한 매도량은 수요예측 후 확정할 전망이다. 산은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잔여 지분 매각 계획도 마련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산은은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이 들어가면서 2000년 출자전환으로 한화오션 지분을 확보했다. 2022년 한화그룹에 경영권을 이양한 뒤에도 일부 지분을 보유했다. 한화오션 최대주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한화그룹 지분율이 46.2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