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쳐쓸게 아니라 바꿔야…이준석 "묻지마 빅텐트 가망없다"
비상계엄 책임자와 손잡을 수 없어… 특정인 반대만으론 시대정신 못 담아
안철수·홍준표·오세훈이랑은 협력 가능, 상식이 전제 돼야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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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1=2라는 어설픈 정치공학, 묻지마 단일화에 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보수진영 내 빅텐트 단일화 논의에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비상계엄과 조기 대선에 책임 있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없다"며 "그들과 손을 잡는 것은 국민 상식과 나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어 빅텐트 단일화의 근본적인 한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정인을 반대하는 목표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으며 이는 우리가 가진 능력과 이상에 비해 초라한 목표"라 말했다. 그는 기존 정치권을 향해 "또 다른 진영 싸움에 불과한 빅텐트로는 미래를 담을 수 없다"며 "이번 조기 대선은 완전히 다른 출발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정책 구상도 밝혔다. 정책 비전으로는 지방 분권과 정부 조직 축소를 제시했다. 이 후보는 "19개 정부 부처를 13개로 줄이겠다"며 "중복된 업무와 존재 의미가 퇴색한 부처는 통폐합하고 실무 중심 조직으로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에 법인세 30%를 넘기고 최저임금도 지역 별로 자율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압도적인 지방분권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교육정책도 핵심 의제로 거론됐다. 무엇보다 교권을 회복하고 공부하는 학교를 만들어 계층 사다리의 이동 가능성을 공고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교사 소속 국가 책임제, 허위신고 무고죄 강화, 디텐션 제도 도입 등으로 무너진 교육현장을 바로세우겠다"고 밝혔다.
최근 각 대선후보가 경쟁적으로 내놓는 재정공약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한쪽은 AI에 100조 투자하겠다고 하고, 다른 쪽은 200조 투자하겠다고 도박하듯 말한다"며 "나랏돈을 쌈짓돈처럼 쓰는 포퓰리즘 경쟁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년 정책으로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에게도 최대 5000만원까지 저리 대출을 제공하겠다"며 학자금 대출과의 형평성을 맞춘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저는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실력으로 성장한 세대"라며 "케네디·오바마·마크롱·블레어처럼 세대 교체를 통해 국가를 개혁했던 사례처럼, 대한민국도 변화를 선택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내가 만들고 싶은 빅텐트는 과학기술과 원칙, 상식의 빅텐트"라며 "안철수 후보의 융합적 사고, 홍준표 시장의 추진력, 오세훈 시장의 소통 능력과 함께 협치의 빅텐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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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