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이 미국 밤무대에 올랐다는 목격담에 반박했다. 사진은 가수 유승준 모습. /사진=유승준 인스타그램 캡처


병역 기피 의혹으로 국내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이 미국 밤무대에 올랐다는 목격담에 분노했다.

30일 유승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처음부터 끝까지 100% 모두 다 거짓"이라며 자신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밤무대에 올라 '나나나'를 불렀다는 내용의 기사를 캡처해 게재했다.


유승준은 "내가 이런 말도 안 되는 기사에 반응해야 한다는 게 너무 마음 아프다. 낚이는 줄 알면서 또 반응한다"며 "밤일한 적 없고 '나나나' 부른 적 없고 내가 한국 슈퍼스타라고 한 적 없다. 그동안 나에 대해 바로 잡으려 했던 모든 거짓도 수많은 거짓과 논란으로 그대로 멈춰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10년이 넘는 소송 끝에 두 번이나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3년 전 내려진 그 똑같은 이유로 입국을 막고 있다는 사실과 내 이름은 아직도 간첩이나 테러리스트 명단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냐. 나도 사람이고 아들 넷 둔 아버지이자 한 사람의 남편이다. 도대체 무슨 권리로 이런 일들을 행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유승준은 "내가 다 잘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내가 한 말을 지키지 못한 것은 내 잘못이니까 미안해서 늘 마음 한구석이 아프다"며 "나는 아직 '유승준'이다. 요즘 기자들은 내가 밤일 안 하던 가수로 유명했는지도 모른다. 도대체 그 밤무대 어디 있는 거야?"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승준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유승준이 미국 LA 세리토스 동네 행사나 밤무대에 출연하면 아직도 자기를 '한국의 슈퍼스타'라고 소개한다. '열정' '가위' '나나나' 등을 부른다"고 적어 화제가 됐다. 유승준은 현재 법무부를 상대로 입국 금지 처분 무효를 요구하는 세 번째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