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일부 임직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고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재계까지 확대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내부에서도 일부 임직원의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사내 그룹웨어인 '오토웨이'를 사용하는데 국내 본사·미국법인·협력사 일부 임직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파악하고 조치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오후 임직원에게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해당 공지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전 10시23분 비인가자가 사내 서버에 접근한 것을 확인해 그룹사 및 일부 협력사 임직원의 일부 정보를 탐지한 사실을 파악했다.


현대차그룹은 관련 접근 차단 등 긴급 조치 뒤 다음날 오후 7시30분 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 같은달 28일 KISA로부터 서버에 대한 비정상접근을 확인했다는 답신도 받았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항목은 그룹 일부 임직원들의 회사명, 이름, 사내 업무 시스템의 계정정보, 이메일, 부서명, 직급정보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공지를 통해 임직원의 오토웨이 계정 보안을 업데이트하라고 알렸다. 다만 이번 유출 항목에 고객 정보나 기술 및 신차 개발 정보 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