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국민 40%가 당뇨 혹은 전단계… 생활 속 관리가 해답
당뇨병전단계, 매년 8% 당뇨병 진행… 연 1회 검진 필수
곽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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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이 정상보다 조금 높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면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고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만큼 당뇨병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4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나 작용에 이상이 생겨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질환이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포도당이 세포로 흡수돼 에너지로 쓰이도록 돕는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잘 작동하지 않으면 혈당이 높아진다.
최근 당뇨병은 그야말로 '국민병'으로 자리 잡았다. 2021년부터 국내 당뇨병 환자는 600만명을 넘어섰고 당뇨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당뇨병전단계 인구도 약 1583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인구의 40%에 가까운 수치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50년쯤 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했다.
문제는 당뇨병 자체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전신 합병증에 있다. 당뇨병은 시력 저하 및 실명을 유발하는 망막병증,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신증, 신경손상, 심근경색, 뇌졸중 등 다양한 미세혈관·대혈관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위험 인자는 ▲노화 ▲가족력 ▲비만 ▲운동 부족 ▲흡연 ▲과음 등이다. 특히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일 경우 위험도가 크게 높아지며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혈당 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다행히 해 요인들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통제할 수 있다.
정상 혈당 범위를 벗어났지만 당뇨병 진단 기준에는 미치지 않는 경우를 '당뇨병전단계'라고 한다. 이 단계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매년 8%가 실제 당뇨병으로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당뇨병전단계에 있는 사람은 매년 1회 정도 정기적으로 혈당 검사를 받아 당뇨병으로 진행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스트레스, 감염,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복용할 때 갑자기 당뇨병으로 진행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을 자주 보고 체중이 감소할 때는 병원을 찾아 검사해 보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은 "당뇨병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혈당 검사 외에도 체중 관리,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절주가 필수"라며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주기적으로 혈당 상태를 확인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이른 시기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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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