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3월 경북·경남·울산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 복구비로 총 1조8809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3월26일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에서 발생한 불길이 민가로 번진 모습. /사진=뉴시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 3월 경북·경남·울산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액을 1조818억 원으로 확정하고 복구비로 총 1조8809억원을 지원한다.


2일 뉴스1에 따르면 정부는 산불 피해 주민 일상 회복과 지역 복구를 위해 주거·생계 안정, 농업·소상공인 지원, 마을 공동체 복원, 2차 피해 예방을 아우르는 종합대책을 준비했다. 주택 전소 가구에는 최소 1억 원 이상이 지원된다. 철거·폐기물 처리 비용은 전액 국비로 부담된다.

고령층 등 자력 복구가 어려운 이재민에게는 신축 매입임대주택 1000호가 공급되며 임시조립주택도 우기 전 입주를 목표로 설치된다. 산불 진화 중 순직한 공무원·진화대원에게는 관련 법령에 따라 보상금이 지급된다.


농작물과 산림작물 총 14종은 실거래가 수준으로 지원단가가 조정됐으며 지원율도 기존 50%에서 100%로 상향됐다. 농기계는 기존 11종에서 38종 전 기종으로 지원 품목이 확대되고 농축산시설은 45%까지 지원된다. 일반작물·과수·가축 피해로 인한 생계비 지원도 최대 11개월분까지 확대됐다.

소상공인에 대한 생계지원금은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되며 피해 중소기업에는 사업장 철거·폐기물 처리비가 국비로 전액 지원된다. 정책자금 금리 인하,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숙박 할인 바우처 등도 추진된다.


마을 전체가 소실된 지역에는 공동체 기능을 복원하기 위한 '마을단위 복구·재생사업'이 진행된다. 기반 시설과 커뮤니티센터 조성 외에도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상권 회복과 지역 특성을 살린 생업 기반 마련도 추진된다.

아울러 공공시설 769곳은 피해 정도에 따라 복구가 진행되며 여름철 우기를 앞두고 산사태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응급 복구도 병행된다. 국가유산과 전통사찰 등은 긴급 보존 처리와 복구 설계를 거쳐 내년부터 복구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8개 시군을 포함해 피해 지역 주민에게는 세금 납부 유예, 국민건강보험료, 전기·가스·통신 요금 감면 등 총 36종의 간접 지원이 제공된다.

정부는 재난대책비를 다음주부터 자치단체에 신속히 교부해 각종 지원금이 곧바로 집행될 수 있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