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신도시' 거주 여성을 표현한 선정적인 피규어가 등장해 논란이다. 사진은 '동탄 미시룩' 피규어로 논란이 된 피규어의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 화성 신도시 '동탄'에 거주하는 여성을 선정적으로 형상화한 피규어가 논란이다.

7일 국민신문고와 여러 SNS 등에 따르면 '동탄 미시룩 피규어' 판매 중지를 요구하는 민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동탄 미시룩'은 동탄에 사는 젊은 세대층의 여성이 몸에 딱 붙는 원피스를 입는다는 의미로, 이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문제의 '동탄 미시룩' 피규어는 몸매가 적나라하게 표현돼 선정성이 극대화됐다. 가격은 최대 10만원에 거래되는데, 일부 사이트에서는 이미 매진되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여성을 성 상품화했다" "동탄 거주 여성을 성희롱하는 거다" "동탄을 어떻게 바라볼지 걱정이다. 동탄은 이런 거 고소 안 하냐" 등의 비판적인 여론을 내놓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월 SNS에 누리꾼들이 화성시와 지역 경찰서에 동탄 피규어 판매 중지를 요청하는 민원을 다수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한 누리꾼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국민신문고로부터 관련 답변을 받아 이를 게재했는데 '동탄 사람들에게 해당하는 분포 범위가 상당히 광범위해 명예훼손이 성립되기 어렵다'는 답변과 함께 관련 판례를 첨부했다.


논란이 일자 일부 쇼핑몰은 피규어를 판매하면서 '동탄'이라는 이름을 빼기도 했지만, 여전히 많은 쇼핑몰에서 '동탄 미시룩' 피규어로 판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탄에 살지만 저렇게(피규어처럼) 입고 다니는 여성은 없더라" "경찰, 간호사 복장 선정성으로 표현한 피규어가 더 문제지 않냐" "성 상품화는 국내만, 남자만 그런 것도 아니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