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나래가 도난당한 가방을 명품 중고 판매샵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진=나래식 유튜브 채널 캡처


방송인 박나래가 자택 도난 사건의 전말과 함께 이를 둘러싼 황당한 가짜뉴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나래식'에 업로드된 '언니 저 피해 다녀요?' 영상에는 게스트 조보아가 출연했다. 박나래는 친한 동생인 배우 조보아에게 "너랑 보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잠깐 쉬는 시간에 보아가 나한테 자기 피해 다니는 거냐고 하더라"고 밝혔다.

두 사람에 따르면 조보아는 박나래가 고정 출연 중인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놀토')에 출연 당시 그녀에게 의지하려고 했지만, 당시 박나래가 코로나19에 걸려 정작 그가 출연을 하지 못했다. '나래식' 촬영도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박나래의 55억원 단독 주택에 도둑이 들면서 역시 미뤄졌다. 수천만 원 물품이 도난 당해 박나래가 경찰에 신고하는 등 이 문제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조보아는 이 사건이 "해결 다 잘 됐나"라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박나래는 "저번 주에 물건을 다 돌려받았다"며 도난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조보아가 "(도둑이 훔쳐 간 물건을) 용케 안 팔았네"라고 반응하자 박나래는 "아니, 팔았다.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빠른 시일 내에 이게 없어진 줄 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나래는 "김지민 언니가 7월에 결혼한다. (코미디언) 동기들 웨딩 촬영을 한다고 불렀다. 여자들이 많이 꾸며야 하는 날 있지 않나. 결혼식 날, 동창회 날. 오랜만에 동기가 촬영하니까 집에 있는 가장 비싼 가방을 메고 싶은 거다. 안쪽에 고이 모셔놨던 걸 꺼내려고 봤는데 없는 것"이라며 도둑이 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아는 동생 중에 굉장히 집요한 사람이 있다. 동생한테 '나 이게 없어졌는데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 동생이 '100% 중고 명품숍에 팔았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박나래의 아는 동생이 밤새 인터넷을 뒤졌고 박나래의 명품 가방이 매물로 올라와 있다는 걸 발견했다. 박나래는 "색깔이랑 연식이 다 똑같았다. 그래서 경찰에 신고했고 기사가 난 거다. 그래서 내가 참 미안했다. 만나기로 했는데 못 만나니까. 자세하게 말은 못 하고, 근데 기사는 계속 나고…"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퍼진 가짜뉴스였다. 박나래는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절친 장도연과 한혜진이 털었다'는 루머였는데, 두 사람은 연락처도 모른다. 너무 황당했다"고 분노를 표했다. 이어 "심지어 '도둑은 나혼산 제작진'이라는 말도 있었고, 급기야 '우리 엄마가 훔쳤다'는 루머까지 나왔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박나래는 "엄마한테 먼저 전화가 왔다. '나 아니야'라고 하시더라"며 "2025년에 이런 일도 생기더라. 너무 당황스러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