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이 이달 새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이지만 소액주주들의 행보는 이사회 구성 추진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은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청사. /사진=뉴시스


대명소노그룹의 인수가 임박한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 출신들을 전면에 내서운 새 이사회를 이달 구성한다. 다만 소액주주들의 반대 움직임은 이사회 구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 인수 승인이 이뤄지면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구성을 위한 이사 선임에 나선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광수·이병천 등 2명도 기타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에는 김종득, 염용표, 김하연 등 3명을 선임해 감사위원회도 구성한다.


이상윤·안우진·서동빈 등 3명은 대한항공 출신 사내이사 후보군이다. 이들 3명은 이력도 화려하다.

1974년생인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TF(태스크포스) 총괄임원(전무)은 2003부터 2024년까지 21년 동안 대한항공에서 근무했다.


그는 재직기간 동안 기체 정비 담당, 정비기획부 MRO(유지·보수·정비)사업 수주 업무를 비롯해 인재개발실 인사관리, 미주지역본부 관리팀장, 정책지원실 정책기획팀장 등을 지냈다.

서동빈 항공사업TF 담당임원(상무)은 1976년생이다. 그는 2003부터 2008년까지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에서 회원·보안 관리 역할을 맡았고 2009~2010년에는 진에어 여객판매부 과장으로 근무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근무 경력도 있으며 글로벌 항공권예약발권 시스템 운영사 아마데우스 재직 경력도 있다.


2015년에 소노인터내셔널로 이직한 안우진 세일즈마케팅·개발본부 총괄임원(전무)은 1975년생이다. 그는 2003부터 2015년까지 대한항공에서 근무할 당시 국내선 심사분석 및 영업기획 업무 등을 담당했다.

당초 대명소노그룹은 3월말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이 지연돼 이사회 구성 일정도 밀렸다. 대명소노그룹은 공정위 승인이 완료되면 잔금 납입 뒤 이사회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의 행보는 변수다. 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은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를 통해 주주 위임장을 받고 있다. 이들은 대구지방법원에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을 신청했고 대구지법은 지난 7일 이를 승인했다.

이밖에 임시주총 전 기업 결합 심사 승인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변수다. 대명소노그룹이 공정위에 보충 자료를 제출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기업 결합 심사는 최대 120일까지 소요되는 만큼 일정 지연 가능성이 추가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