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중고차 가격이 급격하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2022년 6월15일 미국 캘리포티아주 내셔널시티 중고차 매장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내 중고차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CNBC가 인용한 자동차 데이터·물류 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 자료를 보면 미국 도매 경매를 기반으로 중고차 가격을 측정하는 '맨하임 중고차 가치 지수'가 지난달에 208.2를 기록했다.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9%, 전월 대비 2.7% 상승한 수치다. 지수 출범 이래 평균 월간 상승폭도 0.2%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제러미 롭 콕스 오토모티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고차 시장에서는 보통 4월 둘째 주까지 가격이 오르는 '봄철 반등'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올해는 한 달 내내 상승세가 이어졌고 예년보다 훨씬 강했다"며 "관세에 대한 시장 반응으로 가격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들어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이 완성차와 일부 부품에 부과한 25% 관세는 직접적으로 중고차 시장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신차 가격, 생산량, 수요 변화에 따라 중고차 시장도 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