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금리 효과 기대… 동탄 실거래가 1억대 '꿈틀'
3월 거래량 1만3348건… 동탄·수지·분당 상승, 운정 하락 지속
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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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의 수서-동탄 구간 일부 개통 효과와 기준금리 인하 등에 경기 일부 아파트에서 거래가 늘고 실거래가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경기 아파트 거래량은 1만3348건으로 집계돼 2월(9723건) 대비 37.2% 증가했다.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6122건에 머물렀던 거래량은 올해 1월 6254건으로 반등한 데 이어 2월과 3월에도 연속 증가하며 거래 회복세가 나타났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화성시로 지난 3월 1019건이 거래됐다. 이어 용인 수지구(772건) 성남 분당구(686건) 남양주시(630건) 평택시(598건) 순으로 나타났다.
화성시는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기점으로 주변 단지들의 거래가 늘고 있다. 동탄역 인근 단지는 지난 3월 거래가 집중됐다. '힐스테이트 동탄' 전용 84㎡는 7억7500만~8억3000만원(5~12층)에 거래돼 지난해 말 실거래가 7억7000만~8억2000만원보다 500만~1000만원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일 면적 기준 '동탄역 포레나'는 5억9800만원(13층)에서 7억원(10층)에 거래돼 1억원 이상 상승했다. 용인 수지구 신분당선 인근의 'e편한세상 수지' 전용 84㎡는 지난 3월 12억7200만원(15층)에 거래돼 지난해 말 12억2000만원(8층)보다 5200만원가량 올랐다.
역세권 고가 아파트에 수요가 집중돼 3월 경기도의 9억원 초과 거래는 전체의 13.6%를 차지했다. 이는 월별 거래 기준 2006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경기도의 9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1월 580건에서 2월 1111건, 3월 1816건으로 늘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논란에 따른 강남 집값 상승과 한국은행 금리 인하 기대 심리, 교통망 등이 복합 작용하면서 경기 거래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자족도시 '온도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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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GTX-A 노선의 북쪽 구간 운정-서울역 구간은 차이를 보였다. 운정신도시가 위치한 파주는 교통 개선 효과가 체감되지 않으면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
'운정 화성파크드림 시그니처' 전용 84㎡는 지난달 5억1800만원(16층)에 거래돼, 지난해 말 7억3000만원(25층) 대비 2억1200만원 하락했다.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도 지난달 동일 면적이 6억4300만원(12층)에서 6억3000만원(20층)으로 1300만원 하락했다. '초롱꽃8단지 중흥S-클래스' 전용 59㎡는 5억4700만원(19층)에서 5억3300만원(3층)으로 1400만원 떨어졌다.
GTX 효과에도 지역별 거래 동향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개통 여부와 교통 인프라 체감, 지역 내 공급량 등이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GTX 체감 효과와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에 주목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동탄의 경우 교통뿐 아니라 생활과 일자리 인프라 등 자족 기능을 갖춰 반등 가능성이 크다"면서 "운정은 자족 기능이 떨어져 회복 속도가 느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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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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