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연기' 피어 올라… '미국 출신 첫 교황' 레오 1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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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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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인 출신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다. 미국 출신 교황이 나온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선거인단 수석 추기경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쳐 새 교황의 탄생을 공식 선언했다. 새로운 교황으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으며, 그가 앞으로 사용할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레오 14세로 즉위한 프레보스토 추기경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중앙 로지아 발코니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첫 연설 일성은 "모든 이에게 평화를"이었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 사이 분열을 이을) 다리를 건설하자고 밝혔다.
그는 1955년 미국 시카고 출신으로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시절 전 세계 주교 임명을 관장하는 '주교성성'의 위원으로도 발탁된 바 있다.
페루 북부 도시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봉직하는 등 선교지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2015년에는 페루 시민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그는 2022년 주교 후보 지명을 심사하는 바티칸 사무국 위원에 자리에 3명의 여성을 임명한 개혁 조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요 가톨릭 개혁 중 하나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새 교황에 미국 시카고 출신인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레오 14세)이 선출되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며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나는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기를 고대한다"며 "그것은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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