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사진=뉴스1


KT가 올해 1분기 핵심 사업이 선전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KT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8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 늘어난 6조8451억원, 당기순이익은 44.2% 불어난 5668억원이다. 통신 및 인공지능 전환(AX) 등 핵심 사업의 성장과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 일부 반영된 결과다.


1분기 무선 사업은 5G 가입자 기반 확대와 알뜰폰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5G 가입자 비율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8.9%를 차지했다.

유선 사업에서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기가인터넷 가입자와 부가서비스 이용 확대에 힘입어 전년과 비교해 1.3% 성장했다. 반면 유선전화 매출은 가정 내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프리미엄 요금제와 셋톱박스(STB) 이용 확대로 매출이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기업인터넷데이터사업과 AI·IT 사업 성장에도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다.


kt cloud는 클라우드 사업과 데이터센터(DC)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으로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42.2% 올랐다.

DC 사업은 글로벌 고객의 코로케이션 서비스 수요 증가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으며 설계·건설·운영(DBO)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공공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했고 기업 고객 대상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기반 AI Cloud 매출도 증가했다.


KT는 그룹사인 넥스트커넥트PFV를 통해 구의역 일대 강북본부 부지에 개발한 롯데 이스트폴 아파트 입주가 지난 3월 시작되면서 분양 매출과 이익이 1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됐다.

금융사업에서 BC카드는 자체 카드 발급 확대와 금융 및 플랫폼 사업 확장에 힘입어 성장 잠재력을 강화하며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3월 말 기준 고객 수 1363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0% 증가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을 공시하며 투자자 신뢰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작년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오는 2028년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9~10%로 설정하고 ▲AICT 구조전환 ▲비핵심 자산 효율화 ▲저수익사업 합리화 ▲추가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요 달성방안을 제시했다.

수익성 제고와 비핵심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해 올해 이니텍과 플레이디도 매각했다.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하고 지난 2월부터 매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