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정전 협정 타결을 위해 미국계 이스라엘 인질 에단 알렉산더를 석방하겠다고 알렸다. 사진은 알렉산더의 할머니(가운데)가 지난달 20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계 이스라엘 인질 에단 알렉산더를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리이며 인질 협상팀 대표인 칼릴 알-하이야는 이날 발표문을 통해 하마스가 최근 미국 정부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하마스 측은 인질 관련 중재 노력에 대해서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며 "가자지구 정전 협정 타결, 국경 관문 봉쇄 해제, 인도적 구호품 가자 반입을 위해서 우리는 에단 알렉산더를 석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알-하이야는 즉시 치열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됐으며 전쟁을 끝내고 포로와 인질 교환 협상 타결, 가자지구 안에 이를 위한 중립적이고 전문적인 기구 설치 등을 목적으로 진지한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수하일 알-힌디는 중국 매체 신화통신을 통해 이번 인질 석방이 48시간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더(18)는 현재 가자지구에 남은 마지막 미국인 인질 생존자로 알려졌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지난 1월에 임시 휴전에 도달한 후 일부 인질들을 석방하고 6주일 동안 인도적 구호품 가자 반입을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 3월1일 정전 1단계 기한이 끝난 후 협상이 실패하면서 양측 포로-인질 교환과 구호품 반입이 모두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