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사진=롯데관광개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주를 찾는 외국인이 늘면서 증권가에서 롯데관광개발이 수혜를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최대 복합리조트인 '제주 드림타워'를 운영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13일 "제주는 내국인 입도객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을 뿐 아니라 외국인 입도객 증가 속도 역시 도드라진다"며 "롯데관광개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5월에는 코로나19 이후 월간 기준 외국인 입도객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드림타워를 찾는 방문객 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SK증권은 방문객 증가와 함께 카지노 드롭액도 동반 상승하며, 홀드율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월 300억원 이상의 카지노 매출 안착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나승두 연구원은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반등에 성공했고, 여행·문화 관련 지출 전망도 개선되는 등 전반적인 소비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정책 기대감이 겹치면서 레저·관광 업황에도 긍정적 모멘텀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3월 기준 외국인 입국자 수는 167만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후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중국에서의 입국자 수는 1분기 기준 100만명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11.4% 증가했고, 일본 역시 19.1% 증가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남아에서도 입국자 수가 평균 10% 이상 증가해 인바운드 수요 전반이 회복세에 있다는 진단이다.


SK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이 이 같은 인바운드 회복 수혜의 중심에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일본 관광객 증가로 드림타워 카지노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든 데다, 호텔과 쇼핑 등 복합시설 전반에 수요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연구원은 "제주의 외국인 입도 회복 수준은 이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넘어, 사드(THAAD) 갈등 이전인 2016년 수준으로 눈높이를 조정할 시점"이라며 "제주 관광 수요와 함께 롯데관광개발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