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5-1/05 생산 플랫폼 제작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내년 하반기부터 베트남 15-1/05 광구의 황금낙타 구조에서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SK어스온이 베트남에 보유한 4개 광구 중 유일한 원유 생산지였던 15-1 광구에 더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15-1/05 광구의 황금낙타 구조에서도 원유 생산이 시작된다.

15-1/05 광구 황금낙타 구조 및 생산 플랫폼은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남동쪽으로 70km 떨어진 붕따우시에 위치한다. 현재 플랫폼의 하부 구조인 '자켓'과 원유 처리 시설인 '탑사이드'가 제작 중이다. 자켓은 오는 7월, 탑사이드는 내년 8월 건조가 완료된다.


2년 6개월간 약 4000억원을 투자 끝에 완공된 플랫폼은 2039년까지 해상 원유 생산 기지로서 역할을 다하게 된다.

SK어스온은 다른 광구에서도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15-1/05 광구 황금낙타 구조에 인접한 붉은낙타 구조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고, 지난 1월에는 15-2/17 광구 황금바다사자 구조에서도 원유를 발견했다. 15-2/17 광구의 경우 최소 1억7000만 배럴 이상의 잠재 자원량이 예상된다.


이들 광구는 2023년 11월 원유 발견에 성공한 16-2 광구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쿨롱분지에 위치해 고품질 원유가 대량 매장된 것으로 확인된다. 쿨롱분지는 탐사 유망성이 높은 지역 중 하나로,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해상 분지다. 인근 광구와의 연계 개발을 통한 빠른 상업화 역시 기대된다.

노정용 SK어스온 동남아 사업 담당은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는 15-1 광구에 3개 광구 생산까지 더해진다면 베트남 자원 사업은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SK어스온은 베트남 해상 광구에서 쌓은 에너지 자원개발 성공 전략과 운영 노하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전역에 자원개발 클러스터링(핵심지역 집중화)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해상에 위치한 SK427 광구 운영권을 취득한 데 이어 지난해 SK427 광구 권역 내 케타푸 광구 운영권 확보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말에는 인도네시아 정부 주관 광구 입찰에 참여해 2개의 광구를 낙찰받고 세부 계약을 조율 중에 있다. 현재 최종 계약 발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