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지모임, 이재명 지지 선언… "국민의힘, 보수정당 자격 없어"
"압도적 승리 위해 힘 합칠 것"
김성아 기자
2,979
공유하기
![]()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홍준표와 함께한 사람들'(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연대·홍준표캠프SNS팀)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이후 당이 보여준 단일화 과정은 그동안 보수 정당을 지지해 온 수많은 유권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수정당이라 불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통합 정신의 실현을 위해 이 후보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12.3 비상계엄으로 나라 경제와 민생에 해를 끼친 대통령을 배출하고도 반성은커녕 여전히 내란 수괴 윤석열에게 끌려다니는 현실은 안타깝고 한심하기 그지없다"며 "홍 전 시장이 꿈꿨던 보수와 진보가 공존하는 통합의 나라, 그 비전을 우리가 실현하기 위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을 선진 대국으로 이끌 유일한 정치인은 이재명"이라며 "이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기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은 이들의 지지 선언에 대해 "홍준표 전 시장의 핵심 지지그룹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것은 사실상 국민 대통합의 절반을 완수한 셈"이라며 "이번 선언이 단발성 선거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향후 통합정부 구성의 마중물이 되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국민대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최근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에게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지난 10일, 홍 전 시장의 고향인 경남 창녕군을 찾아 "민생을 위해 유능하고 충직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적재적소에 기용해 성과를 내고 싶다"며 "그 속에 홍 전 시장 같은 훌륭한 분들이 함께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고 많이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에도 페이스북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홍 전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홍 전 시장을 "선배님"이라 부르며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라 평가했다. 이어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정당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오신 홍 선배님께서 끝내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신 점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전 시장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이병태 카이스트 명예교수도 이날 기자회견장에 함께 자리했다. 이 교수는 전날인 지난 12일,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성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