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9일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7.19 ⓒ News1 강민경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은 14일 미국이 펜타닐을 이유로 중국에 부과한 관세 조치를 유지한 만큼 그에 대응해 취했던 반격 조치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펜타닐을 구실로 중국에 부당하게 두차례의 관세를 부과했다"며 "이에 중국 측은 즉시 관세와 비관세 조치를 포함한 반격 조치를 취해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확고히 수호했으며 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지난 10~11일 이틀간 스위스 제네바 고위급 협상을 통해 양국이 나란히 91%의 관세를 없애고, 남은 34% 중 24%는 90일간 유예하면서 10%씩의 관세를 유지하기로 합의한 것은 평가하지만, 펜타닐 이슈는 그와는 별개라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은 이번 합의에도 대(對)중국 상호관세 125%는 10%로 낮추면서도 기존 펜타닐 관세 20%(10+10%)는 유지해 총 30%의 추가 관세를 남기기로 했다.

중국은 지난 2월과 3월 미국이 10%씩 두차례 펜타닐 관세를 부과하자 두차례에 걸쳐 미국산 일부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2월에는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의 관세를, 원유, 농기계, 픽업트럭 등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3월에는 닭고기, 밀, 옥수수, 면화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수수, 대두, 돼지고기 등에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중국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 1분(중국시각 낮 12시 1분·미국 동부시각 0시 1분)부터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10%로 조정했다. 나머지 24%의 관세율에 대해서는 90일간 유예 조치를 적용한다.


미국 역시 이날부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추가로 부과했던 145%의 중국산 제품 관세율을 30%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