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018억원, 영업이익 1314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 5.0% 증가했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에도 올 1분기 국내외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오리온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018억원, 영업이익 1314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 5.0% 성장한 수치다. 중국, 베트남의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 효과가 축소되었음에도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들이 지속 성장을 이어갔다. 한국 법인의 수출 물량도 크게 증가해 해외 매출 비중이 68%로 확대됐다.

한국 법인은 매출이 4.0% 성장한 2824억원,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463억원을 기록했다. 내수 소비 부진으로 국내 판매는 1.6% 성장했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23.0% 늘면서 한국 법인의 성장을 견인했다. 수출 물량 확대와 더불어 비용 절감을 위한 내부 노력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중국 법인은 춘절 실적이 2024년 4분기에 선반영되었음에도 간식점, 이커머스 등 고성장 채널의 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이 7.1% 성장해 3282억원을 올렸다. 춘절 시즌의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직전년도 11월부터 당해 2월까지 4개월 합산 매출도 13.5% 증가했다. 코코아, 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560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이 8.5% 성장한 1283억원을 냈다. 뗏 시즌인 직전년도 11월부터 당해 2월까지의 합산 매출액은 1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2% 늘어난 212억원을 달성했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생산라인 가동률이 140%를 상회하는 가운데 현지 최대 유통 업체인 X5, 텐더 등 주요 판매 채널로 공급물량을 확대하면서 매출이 33.0% 성장한 672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86억원이다.

지난해 3월 인수한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0월 오노약품공업까지 기술이전사가 추가되면서 당기순이익이 181% 증가한 26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52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반영했다.

오리온홀딩스는 사업회사인 오리온이 올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금을 기존 주당 1250원에서 2500원으로 2배 늘리면서 배당금 수입이 확대됐다. 해외 법인의 실적 호조로 로열티 수입이 늘며 영업이익이 134% 증가한 468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