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각 과장이 궁합 보곤 '천생연분'이라고 꼬셔"… 20대 여직원 고민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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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몰래 결혼 궁합을 보고 온 노총각 과장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는 여직원이 분노를 토해냈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몰래 궁합 보고 온 상사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작성자 A씨는 "회사에 21세 많은 노총각 과장이 있다. 사장님 조카라더라"라며 "저번 주 과장님이 생년월일, 태어난 시간을 묻길래 알려줬더니 그걸로 결혼 궁합을 보고 왔다더라"라고 운을 뗐다.
A씨는 "점심시간에 다 같이 밥 먹는데 과장이 '결혼 운세 보다가 회사에 미혼이 A씨뿐이라 심심해서 사주를 봤는데 우린 하늘이 맺어준 천생연분이라더라. 결혼하면 서로 잘 풀릴 인연이라 꼭 잡으라고 했다'며 웃더라"면서 불쾌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여자인 대리님만 '그만하라'고 말려주고 다른 분들은 이상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A씨가 기분 나쁜 티를 내자, 과장은 "내가 나이가 많긴 해도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 기분 나빠하지 말라"며 A씨를 다독였다. 그러면서도 A씨가 "대체 왜 나랑 결혼 궁합을 본 거냐"고 따지자, 과장은 "미안하다. 회사에 A씨 혼자 미혼이라 사내 커플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A씨는 "주말에 연하랑 소개팅한다고 이상한 소리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랬더니 '여자는 연상을 만나야 한다'면서 훈계하더라"라며 "짜증 나서 죽겠다. 기분도 나쁘고 자존심도 상한다. 당장 회사 그만두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렵겠지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라. 관심 주는 순간 본인만 스트레스받는다" "47세 아저씨가 26세 여직원에게 그런 말 하는 거 성희롱 아니냐" "나 같아도 회사 탈출하고 싶겠다. 앞으로 녹음기 켜놓고 회사 다녀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이 "몇 년 전 비슷한 사연이 전해진 적 있다. 주작 아니냐"고 의심하자, A씨는 "저랑 똑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 또 있냐"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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