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정부가 에베레스트 외국인 등산객에게 부과하는 입산료를 오는 9월부터 인상한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네팔 솔루쿰부지역에서 보이는 에베레스트 산과 히말라야 산맥 전경. /사진=로이터


네팔 정부가 에베레스트 외국인 등산객에게 부과하는 입산료를 오는 9월부터 크게 인상할 예정이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네팔 정부는 에베레스트 외국인 등산객 입산료를 약 10년 만에 인상한다. 인상 폭은 기존 요금에서 3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등산객 집중을 피하기 위해 계절별 입산료는 다르게 책정된다. 개정된 요금은 성수기인 3~5월 1인당 1만5000달러(약 2100만원), 9~11월 7500달러(약 1050만원), 나머지 기간에는 3750달러(약 525만원) 요금이 적용된다.

에베레스트를 포함한 히말라야 산군에 오르는 이들로부터 걷는 입산료는 네팔 정부에 귀중한 관광 수입원 중 하나다. 네팔에는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14개 중 8개가 있다.


네팔 산악 협회는 "가로등이 설치되고 텐트 안에 침대도 있으며 멀리 떨어진 가족과 전화로 통화하는 등 지금은 지상과 다를 바 없는 방식으로 정상 등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정상까지 이어진 로프 손상 여부를 점검하거나 교체하는 등 등산객 안전을 위한 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등산객이 급증하면서 사용한 산소통, 텐트, 각종 생활 쓰레기 등 환경 문제가 심각해졌다. 이에 네팔 정부는 2019년부터 에베레스트에 대한 연례 청소 작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