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도 신용대출 전면 중단… 보험사 건전성 관리 강화 '신호탄'
DB손보에 이어 두번째
전민준 기자
공유하기
![]() |
DB손해보험에 이어 신한라이프가 신용대출 신규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저금리로 대출 받은 차주들이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사례가 늘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날(15일)부터 신한라이프는 자사 신용대출 신규 영업을 중단했다. 앞으로 홈페이지와 모바일, 콜센터 등 모든 채널에서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신한라이프가 신용대출 신규 판매를 중단키로 한 것은 올 들어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출 관리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저금리로 대출을 실행한 차주들은 금리 재산정 시기가 도래하며 원리금 상환액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통상적으로 보험사 신용대출금리는 매달 다시 산정 하는데 2024년부터 기준금리 상승 등으로 보험사 신용대출금리도 지속적으로 올랐다.
실제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라이프, 흥국생명 등 생보사 6곳의 올해 3월 신용대출금리는 9.29%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1년 2월 8.56%보다 0.73%포인트(p) 올랐다.
비슷한 시기 신한라이프 대출채권 연체율도 치솟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2021년 3월 0.14%에서 2024년 12월엔 0.54%로 0.4%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신한라이프 대출채권 연체율은 한화생명(0.6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생보업계에서 대출채권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삼성생명 0.31%보다도 0.23%p 높은 것이다. 지난해 12월 신한라이프 가계대출 채권 잔액은 7175억9100만원으로 생보업계에서 5번째로 많았다.
앞서 보험업계에서는 DB손보가 지난 4월 연체율 상승 등을 근거로 신용대출 신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신용대출 사업운영 정책 변경으로 중단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더 집중이 필요한 부문에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전민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