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빅히트뮤직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밴드 음악으로 '울림'을 전한다. 여기에 배우 신세경이 뮤직비디오 지원사격에 나서 더욱 주목된다.

진은 16일 오후 1시 미니 2집 '에코'(Echo)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한다. 삶의 다양한 순간들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을 '울림'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 앨범이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전작 '해피'(Happy)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 '에코'는 보다 진솔하고 깊은 공감을 전한다. 너와 나 그리고 우리, 사랑과 우정, 일상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기로까지. 진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감정과 상황, 일상적인 삶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7개의 음악으로 표현했다.

진은 앞서 콘셉트 포토를 공개하고, 로커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줬다. 밴드 중심인 '프론트맨'을 주제로 진은 '로커'가 가진 다양한 이미지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진은 목선까지 덮는 장발에 밝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브릿지와 시크한 검정색 네일 아트 그리고 상처 분장으로 색다름을 더했다. 기존의 진이 갖고 있던 단정한 이미지에서 탈피해 한층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진(빅히트뮤직 제공)

이번 타이틀곡은 '돈트 세이 유 러브 미'(Don't Say You Love Me)다. 담백한 사운드와 절제된 곡 구성이 쓸쓸한 분위기를 풍기는 밴드 사운드 기반의 팝 장르 곡으로, 연인과의 관계가 무너져가는 상황에서도, 사랑 때문에 서로를 쉽게 놓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노래한 곡이다.

'돈트 세이 유 러브 미' 뮤직비디오는 드라마타이즈 형식으로 제작됐다. 진과 함께 배우 신세경이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 포스터에는 사랑의 끝자락에 선 연인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한 편의 로맨스 영화 같은 서사와 진의 섬세한 내면 연기가 기대된다.


진은 이날 소속사 빅히트뮤직을 통해 신세경과 호흡에 대해 "배우분과 함께한 연기는 처음이라 매우 어색하고 서툴렀다, 긴장도가 높아지니까 상상한 대로 잘 안되더라"며 "그럼에도 열연해 주신 신세경 씨에게 정말 감사했다, 유심히 보면 어색해하는 날 발견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돈트 세이 유 러브 미'를 비롯해 '나싱 위드아웃 유어 러브'(Nothing Without Your Love), '루저 (Loser) (feat. YENA(최예나))', '루프 잇'(Rope It), '구름과 떠나는 여행', '백그라운드'(Background), '오늘의 나에게' 등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7곡이 수록된다.


진은 "난 나를 벅차오르게 만드는 음악을 좋아한다, 내가 그랬듯 내 신보를 들으며 많은 분이 그런 감정을 느껴주시면 좋겠다"며 "또 '공연장에서는 어떤 느낌일까'라고 상상하며 들어주신다면 더 기쁠 것 같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최근 단독 웹예능 '달려라 석진'을 비롯해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tvN '핸썸가이즈' 등에 출연해 활발한 예능 활동을 펼친 진이 6개월 만에 본업으로 돌아와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를 모은다. 진은 "최근 예능에서 얼굴을 많이 비췄는데 본업이 가수인 만큼 내 노래와 무대를 선보이고 싶었다"며 "'노래하는 진'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진은 오는 22일 미국 NBC 인기 프로그램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에 출격한다. 23일에는 뉴욕에서 스페셜 팬 이벤트 '하이-석진'을 개최하고 1000명의 팬과 하이터치 등을 통해 가까이 만난다.

이후 오는 6월 28~29일 고양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첫 단독 팬 콘서트 투어 '#런석진_에피소드. 투어'(#RUNSEOKJIN_EP.TOUR)를 개최한다. 이어 일본 치바와 오사카를 비롯해 미국 애너하임, 댈러스, 탬파, 뉴어크,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총 9개 도시에서 18회 공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