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공개된 십센치 '너에게 닿기를', 차트 장악…웰메이드 저력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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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가수 십센치(10CM)가 팬들의 염원에 애니메이션 '너에게 닿기를' OST를 15년 만에 정식 음원으로 발매한 가운데, 이 곡이 차트를 휩쓸며 저력을 보이고 있다.
십센치는 지난 3월 6일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너에게 닿기를'을 발매했다. 이는 지난 2010년 공개됐던 동명의 애니메이션 OST를 새롭게 편곡, 리메이크한 버전이다. '너에게 닿기를'을 부른 보컬 권정열은 직접 편곡에도 참여했다.
타이틀곡 '너에게 닿기를'은 지난 2010년 방영된 애니메이션 '너에게 닿기를' 시즌 1의 오프닝 곡이다. 이 곡은 일본 애니메이션 OST가 원곡으로, 국내 방영 당시 십센치가 한국어로 번안된 곡을 가창했다. 한국어판 '너에게 닿기를'은 화사한 멜로디와 부드러우면서도 청량한 권정열의 음색이 시너지를 일으키며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그 후 애니메이션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십센치가 부른 OST가 화제를 모았고, 리스너들 사이에서는 봄과 잘 어울리는 노래로 입소문을 탔다. 그러나 '너에게 닿기를'은 국내에서 정식으로 음원이 발매되지 않았기에 곡을 감상하기가 쉽지 않았고, 수년 동안 많은 사람의 정식 음원 발매 요청이 이어졌다.
이후 십센치는 15년 만에 '너에게 닿기를'을 정식으로 리메이크했다. 따뜻하고 맑은 멜로디에 얹어진 십센치 특유의 보이스톤은 기존 곡 팬들에겐 반가운 기억을 불러일으켰고, 새롭게 곡을 감상하는 이들에겐 설렘을 주며 또 하나의 '봄 캐럴'의 등장을 알렸다. 15년 만에 곡을 발매한 이유에 대해 십센치는 "오랫동안 많은 분이 기다려주신 곡이라 언젠가는 꼭 정식으로 들려드리고 싶었다"라며 "이번에 이렇게 들려드릴 수 있어 나에게도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라고 말했다.

곡 발표 이후 진행된 챌린지 역시 화제였다. '너에게 닿기를'은 발매와 동시에 다양한 세대의 뮤지션과 셀러브리티들이 릴레이 커버에 참여하며 입소문을 탔다. 아이브 레이, 세븐틴 도겸, 윤도현, 보이넥스트도어 태산, 정세운, 다비치 이해리, 키스오브라이프 하늘, 주우재, 소수빈 등 각 아티스트의 색으로 재해석된 챌린지는 곡의 따뜻한 정서를 한층 풍성하게 했다. 덕분에 곡이 더 주목받았다.
특히 이들 중 주우재는 '너에게 닿기를'을 자신만의 분위기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중에게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이에 힘입어 주우재는 십센치와 함께 지난 10일 MBC '쇼! 음악중심'(이하 '음중') 무대에 올랐다. 주우재는 '음중'에서도 '너에게 닿기를'을 담백하게 부르며 곡이 가진 청량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이 무대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원래부터 팬덤이 탄탄했던 곡은 입소문을 타고 대중까지 유입되면서 순위가 계속 상승했다. 3월에 발매 후 그달 월간 차트(이하 멜론) 93위로 진입한 이 곡은 4월엔 순위가 수직으로 상승해 46위에 랭크됐다. 5월에 들어서도 순위는 계속 올랐다. 5월 첫째 주 주간 차트에서는 9위를 둘째 주 주간 차트에서는 4위를 기록했고, 지난 11일에는 일간 차트 정상에 오르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15년 전에 알려진 곡이나, 웰메이드곡으로 다시 주목받으며 이런 성과를 거둔 것이다. 특히 발매 두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 있으며, '차트 롱런'이 예상된다.
'너에게 닿기를'이 큰 사랑을 받는 것과 관련, 십센치는 최근 뉴스1에 "항상 응원해 주시는 센치너 여러분,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며 기다려주셨던 애니메이션 '너에게 닿기를' 팬 여러분, 그리고 챌린지에 함께해주신 아티스트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곡의 인기 요인에 대해서는 "애니메이션 '너에게 닿기를'을 사랑해 주시고 노래가 발매되기까지 기다려주셨던 분들, 그리고 챌린지를 계기로 이 곡을 새롭게 사랑해 주신 분들이 함께 만들어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그 덕분에 더 많은 분이 감사하게도 이 곡을 들어주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곡을 사랑해 주는 팬들에게 "이 노래를 좋아해 주시고 계속 들어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마음 덕분에 이 곡이 다시 많은 분에게 닿을 수 있었다"라고 해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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