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에서 올해 들어 빨간 진드기(다카라다니) 관련 민원 2건이 접수됐다. 사진은 청주에서 발견된 빨간 진드기. /사진=독자 제공


이른 더위로 충북 청주에 빨간 진드기(다카라다니)가 출몰했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에서 올해 들어 다카라다니 관련 민원 2건이 접수됐다. 이달 2일 흥덕구 옥산면 우주어린이공원에서, 4일 청원구 내덕동 동부창고 인근에서 각각 다카라다니 출몰 신고가 들어왔다. 관할 보건소는 두 지역에 두 차례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다카라다니는 일본 해안 바위에서 서식하는 1㎜ 안팎의 진드기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한국까지 유입됐다.

꽃가루나 유기물을 먹으며 햇볕을 좋아해 시멘트벽·난간·옥상 등에서 주로 발견된다. 번식력이 뛰어나지만 습기에 약해 장마철에 사라지며 물이나 살충제를 뿌리면 쉽게 퇴치가 가능하다.


다카라다니 관련 민원은 2023년까지 한 건도 없었다가 지난해에만 10건이 접수됐다. 이 중 3건은 같은 공원에서 반복 접수됐다.

다카라다니는 무리를 지어 출몰해 외형상 혐오감을 줄 수 있지만 현재까지 인체를 물거나 질병을 옮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청주시 관계자는 "다카라다니는 인체에 해가 되진 않는다"며 "증상이 의심될 경우 병원을 찾고 발견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