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완승으로 출발한 한국 탁구, 세계선수권 첫날 6경기 전승(종합)
남녀 단식 5경기와 여자 복식 승리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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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한 여자 단식 신유빈(대한항공)부터 까다로운 여자 복식서 승리한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은혜(대한항공)까지. 한국 탁구 대표팀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 첫날 6경기를 모두 이겼다.
신유빈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28강전에서 리사 기어(뉴질랜드)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4-0(11-5 11-7 11-3 11-3) 승리를 거뒀다.
신유빈은 1게임 시작부터 5-0으로 앞서며 기선을 잡았다. 리시브 과정서 두 차례 실수가 나왔을 때는 고개를 갸웃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치며 11-5로 첫 게임을 따냈다.
잠깐의 위기는 있었다. 2게임 4-0까지 앞서다 4-4로 따라잡혀 흐름을 내줬다. 하지만 신유빈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서브로 2연속 득점하는 등 다시 경기를 주도하며 11-7로 이겼다.
이후 상대가 스스로 무너졌다. 신유빈은 3·4게임을 연달아 11-3으로 여유 있게 잡으며 첫 경기를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신유빈은 이날 서브로만 24점 내는 등 컨디션이 크게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베테랑' 서효원(한국마사회)은 극적 역전승으로 승전보를 전했다.
서효원은 콘스탄티나 피오지오스(호주)와의 128강전에서 4-2(9-11 5-11 11-9 11-5 12-10 11-4)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겠다고 예고한 그는 21살 어린 상대에게 초반 두 게임을 내주며 고전, 예상보다 일찍 국가대표 커리어를 마칠 뻔했다.
하지만 특유의 노련함과 장점인 수비 탁구를 앞세워 내리 네 게임을 따내며 기사회생했다.
남자 단식도 모두 64강에 안착했다. 안재현(한국거래소)은 '다크호스' 주앙 몬테이루(포르투갈)와의 맞대결서 풀게임 접전 끝 4-3(10-12 11-7 11-9 11-1 3-11 8-11 11-9)으로 이겼다.
안재현은 3-1에서 5·6게임을 내줘 위기에 몰렸지만 마지막 게임에선 흔들리지 않았다.

이 밖에 오준성은 다라라 두페라(에티오피아)를 4-0(11-9 11-4 11-5 11-4)으로, 조대성(삼성생명)은 니콜라스 럼(호주)을 4-0(11-8 11-7 11-7 11-4)으로 각각 여유 있게 눌렀다.
이날 한국의 유일한 복식 경기였던 여자 복식의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이은혜(대한항공) 듀오는 린다 베리스톰-크리스티나 칼베리(스웨덴)와의 64강전서 3-1(11-7 11-8 9-11 14-12)로 승리, 32강에 올랐다.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는 둘은 1·2게임을 손쉽게 따냈지만 3게임서 9-9 이후 2연속 실점해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4게임서도 다시 9-9 상황을 맞이했는데 이번엔 결과가 달랐다. 긴 듀스에서 뒷심을 발휘해 상대를 압도, 3-1 승리로 경기를 매조졌다.

한편 17일 개막한 이번 대회는 25일까지 이어진다. ITTF는 세계선수권을 단체전과 개인전으로 나눠 격년 개최하는데, 지난해 부산에서 세계선수권 단체전이 열렸고 올해 대회에서는 개인전이 치러진다.
한국은 남녀 개인 단식, 남녀 복식, 혼합 복식에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단식은 128강부터 시작하며 7판 4선승제로, 복식은 64강부터 출발해 5판 3선승제로 열린다.
한국은 지난 202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는 남자 복식에서 은메달과 동메달, 여자 복식에서 은메달을 각각 따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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