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인 자신이 시모에게 맞벌이하는 동서와 차별받아 억울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해당 삽화는 사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JTBC '사건반장' 채널 캡처


전업주부인 자신이 시모에게 맞벌이하는 동서와 차별받아 억울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자 A씨는 결혼 30년 차 50대 여성으로 아들 둘 있는 집의 맏며느리다. 그녀는 결혼 후 지방으로 이사 오면서 일을 그만둬 남편이 외벌이하고 있는데 시모는 그게 못마땅했는지 늘 동서와 A씨를 차별했다.


A씨는 "나는 명절이면 이른 오전부터 어머님을 돕는데 어머님은 차례상을 다 차리고 나면 그제야 동서를 깨우라고 하면서 심지어 직접 주스까지 갈아서 갖다주라고 시키신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나도 생활비를 아껴서 용돈을 드리는데 내가 드릴 땐 아무 말 없이 받으시더니 동서한테만 고맙다고 하신다"고 밝혔다.

A씨는 서러웠지만 일을 하는 동서보다 돈을 적게 드려서 그런가 하고 넘겨왔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이후 남편 월급 통장을 관리하게 되면서 남편이 그동안 몰래 시부모에게 계속 꽤 큰 금액의 용돈을 드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남편의 일이 어려워져 생활비를 잘 못 받을 때도 있었는데 남편은 몰래 몇백만원이나 되는 돈을 시댁에 드리고 있었다. 이에 A씨가 남편에게 '어찌 된 일이냐'고 물으니 남편은 "내 가족한테 용돈 주는 게 뭐가 문제냐"며 되레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얼마 전 시어머니가 갑자기 '나는 네 남편한테 돈 한 푼 받은 적 없다'고 하시길래 '갑자기 무슨 소리시지?' 하고 넘겼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도둑이 제 발 저려 그러셨나 싶다"며 "그런 모습을 보니 30년 동안 용돈 덜 드린 며느리로 혼자 눈치 봤던 세월이 너무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이 문제로 스트레스 주지 말라며 대화도 거부해 너무 답답하다"며 "제가 나쁜 며느리고 나쁜 아내인 거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