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서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서울시의 '디딤돌소득'과 '서울런' 정책을 "정치적 유혹을 견뎌낸 정교한 실험"이라 평가하며, "전국 확산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 현금지급 방식과 달리 "사회적 사다리를 복원하려는 철학이 담긴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다 줄게'식 복지정책과 달리 디딤돌소득은 세밀한 설계와 재정 고려를 거쳐 시행된 모델"이라며 "서울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국가 전체가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인연도 언급하며 "강북 삼양동에서 사셨던 시장님과 노도강 출신인 저의 삶은 다르지 않다"며 "서울의 중심으로 올라가기 위해 교육에 매달렸던 우리 세대의 경험이 지금의 청년들에게도 이어지도록 돕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절대빈곤을 벗어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지금 세대는 외생적 장벽에 갇혀 있다"며 "이 사다리를 복원하려는 서울시 정책은 단순 복지를 넘어선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 시장은 "기초수급제도의 탈수급률은 천 명 중 2명(0.14%)에 불과하지만, 디딤돌소득 시범사업은 8.5%의 탈수급률을 보였다"며 "이 정책을 전국화하면 양극화 해소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토론회에 참석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오 시장에게 개인 과외까지 받았다"며 "서울시 정책을 전면 수용해 전국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은 물론, 지방의 약자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 서울연구원, 연세대 의대 등 연구진과 정책 수혜자들이 함께 참여해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확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