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래퍼 겸 음악프로듀서 카녜이 웨스트가 히틀러 찬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9년 만의 내한 공연이 취소됐다. 사진은 카녜이 웨스트가 2018년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찾은 모습. /사진=로이터


히틀러 찬양 논란에 휩싸인 미국의 유명 래퍼 겸 음악 프로듀서 '예'(카녜이 웨스트)가 9년 만의 내한 공연이 전격 취소됐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예의 공연 주최사인 쿠팡 플레이는 이날 공지를 통해 "카녜이 최근 논란으로 인해 오는 31일 예정됐던 'YE 내한 콘서트'가 부득이 취소됐다"며 "브랜드 MD 상품 판매도 19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중단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예는 오는 31일 오후 6시30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YE(칸예 웨스트) 내한 콘서트 - 불리(BULLY)'를 열 계획이었다. 예의 내한 공연은 2016년 월드투어 이후 9년 만이었으며 국내에서 단독 공연을 여는 건 처음이었다.


그러나 예는 최근 '히틀러 찬양' 논란으로 전 세계 팬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그는 2020년쯤부터 유대인 혐오를 드러내고 히틀러와 나치를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월 예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난 히틀러를 사랑해", "난 나치야" 등의 글을 올려 비판받기도 했다.

또 유럽의 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일인 지난 8일에는 싱글 '하일 히틀러'(Heil Hitler·히틀러 만세)를 발매했다. 예는 곡에서 "하일 히틀러"를 외치고 후반부엔 히틀러의 연설도 삽입했다. 이후 예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고 국내에서도 내한 공연 반대 여론이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