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을 넘어가 마주 오던 차와 충돌해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의 채혈 검사 결과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 편도 4차로 도로에서 20대가 운전하던 벤츠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가 마주 오던 QM6와 충돌한 모습. /사진=뉴스1(인천소방본부 제공)


휴가를 나오는 군인 아들을 데리러 가던 60대 여성이 음주운전 벤츠에 치여 참변을 당한 사고와 관련해 운전자에 대해 채혈 검사를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은 벤츠 운전자 A씨(24)의 채혈 검사 결과 그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으로 면허 취소(0.08%) 수준이었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위험운전치사상과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현재 A씨는 사고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회복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5월8일 오전 4시25분쯤 인천 남동구 구월동 편차 4차로 도로에서 술을 먹고 벤츠 차를 운전하다 맞은편에 오던 QM6를 들이받아 QM6 운전자 60대 여성 B씨, 같이 벤츠 차에 타고 있던 20대 남성 C씨 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벤츠 차에는 A씨와 동승자 20대 남녀 4명 등 총 5명이 타고 있었고 QM6에는 B씨 혼자 타고 있었다. A씨는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가 QM6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와 동승자 20대 남녀 3명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앞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 정지 기간이었는데도 범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벤츠 차 동승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조사 후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