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젤렌스키, 러·우 휴전 협상 놓고 신경전 '최고조'
김인영 기자
1,198
공유하기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휴전을 포함한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 2시간 통화를 마쳤고 매우 잘 진행됐다고 생각한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즉시 휴전 협상을 시작할 것이며 더 중요한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화의 톤과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그렇지 않았다고) 얘기했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 참혹한 '피의 학살'이 끝난 후 미국과의 대규모 무역을 원하며 저는 이에 동의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은 즉시 시작될 것"이라며 "저는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알렉산더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투 중단과 휴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고 저도 우크라이나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며 "우리는 평화로 나아갈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향후 평화 협정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각서를 제안하고 협력할 준비가 됐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해당 각서에는 분쟁 해결의 원칙, 평화 협정 체결 가능 시기 등이 명시될 수 있으며 관련 합의가 도출될 경우 일정 기간 휴전도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체결 가능성을 놓고 진행되는 직접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미국이 지지하고 지원해 준 것에 감사를 표했다"며 "이번 통화는 매우 내용이 풍부했고 매우 솔직한 대화였다. 내 생각에 매우 유익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과 2시간 동안 통화한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모든 팀이 참여하는 회의를 고려하고 있다.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일부 EU 대표단, 영국 등의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고 싶다"며 "장소는 튀르키예와 바티칸, 스위스를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편의성이 아니라 누가 결과를 낼 회의를 조직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점령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철수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곳은 우리 땅이고 우리는 우리 영토에서 군대를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우리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란 걸 알면서도 그런 요구를 했다. 그것은 그들이 진정으로 평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은행 및 에너지 부문에 대한 추가 제재를 촉구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김인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디지털뉴스룸 김인영 기자입니다.